음식 · 메뉴
평양냉면,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한식
첫 젓가락엔 밍밍하다가 세 번째 그릇쯤 이해되는 국물
평양냉면은 메밀 면을 소고기 육수에, 집에 따라 동치미 국물을 섞은 차가운 국물에 말아 편육, 배, 무절임, 삶은 달걀 반쪽을 올려 내는 냉면입니다. 국물이 맑고 간이 약해서 처음 먹는 사람은 싱겁다고 느끼기 쉽고, 식초와 겨자를 넣기 전에 국물부터 한 모금 마셔 보라는 말이 늘 따라다닙니다. 제육이나 편육에 술을 한잔 곁들인 뒤 면으로 마무리하는 선주후면이라는 먹는 순서도 있습니다. 쫄깃한 전분 면을 매운 양념에 비비는 함흥식 비빔냉면과는 거의 반대편에 있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을 첫손에 꼽는 사람은 자극보다 결을 먹는 쪽입니다. 메밀 향과 육수의 은근한 감칠맛을 가려내려면 조용히 집중해야 해서 혼자 먹는 한 그릇이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가게마다 육수의 농도와 면의 메밀 함량이 달라서 집집마다 비교해 기록해 두는 애호가도 있습니다. 익숙한 위로보다 정확하게 만든 것을 알아보는 즐거움, 한 번에 좋아지지 않는 맛을 끝까지 따라가 보는 끈기가 있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이 메뉴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여럿이 둘러앉아야 제맛인 음식35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음식80
아는 맛이라 실패가 없는 음식65
처음 먹으면 한 번은 놀라는 맛60
재료와 기술이 맛을 좌우하는 음식85
힘든 날 생각나는 음식20
예약이나 준비가 필요한 음식45
들고 다니며 먹어도 되는 음식15
이 메뉴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메뉴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메뉴
마카롱프랑스 디저트매끈한 껍질과 주름진 발, 하루를 기다려야 제맛이 드는 작고 정확한 과자세비체페루 요리라임즙이 생선을 익히는 몇 분, 그 타이밍이 맛을 정하는 한 접시스시 오마카세일식메뉴판 대신 셰프의 손을 보며 한 점씩 받아 드는 카운터
정반대 성격의 메뉴
이 메뉴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