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도시
뉴올리언스,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미국
브라스 밴드가 모퉁이를 돌면, 그날의 동선도 그쪽으로 꺾인다
뉴올리언스는 음악이 무대보다 길 위에서 먼저 시작되는 도시입니다. 프렌치 쿼터의 로열 스트리트에서는 낮부터 거리 악사가 연주하고, 밤이 되면 마리니 지구 프렌치맨 스트리트의 클럽들이 문을 열어 둔 채 소리를 바깥으로 흘려보냅니다. 볼거리 목록보다 습한 공기와 철제 발코니, 두 블록 너머에서 들려오는 트럼펫 소리가 이 도시를 기억하게 만듭니다. 여름은 덥고 습해서, 거리를 오래 걷기에는 늦가을부터 봄 사이가 한결 편합니다.
그래서 뉴올리언스는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즉흥을 즐기며, 모르는 사람들 틈에 섞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운이 좋으면 일요일 오후 세컨드 라인 행렬을 만나 한동안 따라 걷게 되는데, 그게 그날 가장 좋은 일정으로 남습니다. 반대로 효율적인 동선이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중시한다면, 느린 노면전차와 한여름 더위, 밤늦도록 이어지는 소리가 꽤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 도시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사람과 자극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도시72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18
짜 둔 일정이 그대로 굴러가는 도시22
계획 없이 가도 통하는 도시82
봐야 할 것이 분명하게 줄 서 있는 도시35
분위기에 취하려고 가는 도시92
옆자리 사람과 금세 말이 트이는 도시92
동선이 짧고 이동이 빠른 도시22
이 도시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도시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도시
아바나쿠바해 질 녘 말레콘 방파제에 앉으면, 계획 대신 음악이 다음 행선지를 정한다하노이베트남플라스틱 의자에 앉는 순간 오토바이 소리도 배경음악이 된다마라케시모로코제마 엘프나 광장에 연기가 오르면, 길을 잃는 것도 정식 일정이 된다
정반대 성격의 도시
이 도시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