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도시
삿포로,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일본
눈 덮인 바둑판 거리라 주소 숫자 두 개만 알면 길을 잃지 않는다
삿포로는 거리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뉘어 주소만으로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을 중심으로 시계탑, 니조 시장, 스스키노 번화가가 모여 있고, 겨울에는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 이어지는 지하 보행로 덕분에 눈길을 피해 다닐 수 있습니다. 미소 라멘과 징기스칸, 수프 카레처럼 먹을거리도 이름이 분명해서 해야 할 목록을 채우기 쉽습니다. 여름에는 다른 대도시보다 선선해서 한낮에도 오래 걷기 좋습니다.
삿포로는 정돈된 동선 속에서 조용히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거리가 넓고 붐비는 느낌이 덜해 혼자 걷기 좋고, 눈 내린 아침 홋카이도 대학 캠퍼스를 걸으면 도시 소음이 눈에 묻혀 사라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다만 도시 밖으로 나가면 홋카이도의 거리가 커지고 겨울 날씨가 변수가 되니, 근교까지 즉흥으로 움직이려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계획이 더 필요합니다.
이 도시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사람과 자극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도시38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68
짜 둔 일정이 그대로 굴러가는 도시70
계획 없이 가도 통하는 도시35
봐야 할 것이 분명하게 줄 서 있는 도시65
분위기에 취하려고 가는 도시40
옆자리 사람과 금세 말이 트이는 도시35
동선이 짧고 이동이 빠른 도시68
이 도시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도시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도시
밴쿠버캐나다유리 빌딩 뒤로 설산이 서 있고, 해안길은 혼자 걷기 좋게 끝없이 이어진다코펜하겐덴마크자전거 신호 대기 줄에 섞여 서면 나도 이 도시의 톱니바퀴가 된다무스카트오만마트라 해안의 저녁에는 파도 소리가 도시에서 가장 큰 소리다
정반대 성격의 도시
이 도시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