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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 메뉴

엠파나다,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아르헨티나 요리

가장자리 주름만 보고 속을 맞히는, 한 다스씩 주문하는 손바닥만 한 파이

엠파나다는 밀가루 반죽에 소고기나 닭고기, 햄과 치즈, 옥수수로 만든 우미타 같은 속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오븐에 굽거나 튀긴 아르헨티나의 손 음식입니다.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꼬아 여민 주름을 '레풀게'라고 하는데, 가게마다 속에 따라 접는 모양을 달리해 베어 물지 않고도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북부에서는 특히 진지해서 투쿠만은 칼로 썬 소고기를, 살타는 잘게 썬 감자를 넣는 식으로 속이 다르고, 저마다 자기 지역 것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집에서는 한 다스 단위로 주문해 식탁 가운데 쌓아 두거나, 아사도를 굽는 동안 먼저 돌립니다.

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창한 한 끼보다 한 손에 쥐는 익숙한 맛에서 위로를 얻는 쪽입니다. 친구 집에 한 다스를 들고 가면 따로 차릴 것이 없고, 혼자라면 두 개를 데워 부엌에 선 채로 먹어도 식사가 됩니다. 속을 고르는 재미는 있지만 정답을 따지기보다 그날 끌리는 대로 집는 편이 어울립니다. 뜨거운 육즙이 손목으로 흐르지 않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그 순간의 감각을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이 메뉴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여럿이 둘러앉아야 제맛인 음식60
혼자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음식65
아는 맛이라 실패가 없는 음식75
처음 먹으면 한 번은 놀라는 맛30
재료와 기술이 맛을 좌우하는 음식45
힘든 날 생각나는 음식70
예약이나 준비가 필요한 음식30
들고 다니며 먹어도 되는 음식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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