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도시
로마,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이탈리아
더위를 피해 들어간 성당 벽에 카라바조가 걸려 있다
로마는 볼거리의 밀도로 따지면 견줄 도시가 드뭅니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바티칸 박물관 같은 대표 명소 말고도 광장 하나를 건너면 바로크 분수가 있고, 더위를 피해 들어간 성당의 옆 예배당에는 카라바조의 그림이 걸려 있기도 합니다. 명소가 이렇게 많은 만큼 사람도 많아서, 트레비 분수나 판테온 앞에서 혼자만의 순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로마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밟아 보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붐비는 광장에서 오히려 기운이 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지하철은 역사 지구 한가운데를 거의 지나지 않고 버스는 막히기 일쑤라, 이동은 대부분 걷기로 해결해야 하고 하루에 도는 범위도 생각보다 좁아집니다. 대신 트라스테베레의 골목 식당, 몬티의 분수 계단, 해 질 녘 아페리티보 잔이 놓인 광장 테라스처럼 사람이 모이는 자리가 워낙 많아, 저녁마다 누군가와 어울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 도시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사람과 자극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도시82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25
짜 둔 일정이 그대로 굴러가는 도시60
계획 없이 가도 통하는 도시42
봐야 할 것이 분명하게 줄 서 있는 도시92
분위기에 취하려고 가는 도시50
옆자리 사람과 금세 말이 트이는 도시70
동선이 짧고 이동이 빠른 도시42
이 도시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도시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도시
자이푸르인도분홍빛 구시가에선 요새 하나를 끝내면 언덕 위에 다음 요새가 기다린다나이로비케냐빌딩 숲을 배경으로 기린이 지나가는 사진이 이 도시의 증명사진이다바르셀로나스페인밤 아홉 시가 넘어야 식당이 차고, 하루는 그제야 2부에 들어간다
정반대 성격의 도시
이 도시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