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도시
마라케시,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모로코
제마 엘프나 광장에 연기가 오르면, 길을 잃는 것도 정식 일정이 된다
마라케시의 중심은 붉은 흙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 메디나입니다. 미로처럼 얽힌 수크에는 가죽과 램프, 향신료 가게가 끝없이 이어지고, 해 질 무렵 제마 엘프나 광장에는 음식 노점의 연기와 악사들의 소리, 이야기꾼을 둘러싼 사람들의 원이 한꺼번에 생겨납니다. 바히아 궁전, 벤 유세프 마드라사, 마조렐 정원 같은 명소도 충분히 볼 만하지만, 이 도시를 결정하는 건 결국 색과 소리와 냄새입니다.
메디나 골목에서는 지도 앱이 자주 방향을 잃어 정해 둔 순서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오히려 잘못 든 길 끝에서 그날 최고의 가게나 안뜰을 만나곤 합니다. 인사와 흥정이 오가는 수크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대화가 찾아오고, 리아드의 옥상 테라스는 그 소란에서 잠시 물러나는 피난처가 됩니다. 분위기와 우연, 약간의 부대낌까지 즐기는 사람에게 잘 맞으며, 조용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리아드에서 쉬는 시간까지 일정표에 적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이 도시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사람과 자극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도시80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20
짜 둔 일정이 그대로 굴러가는 도시22
계획 없이 가도 통하는 도시80
봐야 할 것이 분명하게 줄 서 있는 도시55
분위기에 취하려고 가는 도시85
옆자리 사람과 금세 말이 트이는 도시75
동선이 짧고 이동이 빠른 도시30
이 도시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도시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도시
하노이베트남플라스틱 의자에 앉는 순간 오토바이 소리도 배경음악이 된다뉴올리언스미국브라스 밴드가 모퉁이를 돌면, 그날의 동선도 그쪽으로 꺾인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해 질 녘 아르포아도르 바위 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노을에 박수를 친다
정반대 성격의 도시
이 도시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