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도시
바르셀로나, 어떤 유형에게 잘 맞을까
스페인
밤 아홉 시가 넘어야 식당이 차고, 하루는 그제야 2부에 들어간다
바르셀로나는 건축과 해변과 밤이 한 도시 안에 모두 들어 있는 드문 곳입니다. 오전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나무처럼 갈라지는 기둥 아래에서 고개를 젖히고, 오후에는 바르셀로네타 모래사장에 앉았다가, 밤 아홉 시가 넘어 그라시아의 광장 테라스로 향하는 하루가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에이샴플레의 반듯한 격자 거리 덕분에 길 찾기는 쉽지만,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아 조용한 틈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는 사람들 틈에 섞이는 걸 즐기고, 계획과 즉흥을 반씩 섞는 여행자에게 잘 맞습니다. 가우디 건축물 몇 곳은 시간 지정 입장권을 미리 잡아 두어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블라이 거리의 핀초 바나 일요일 낮의 베르무트 한 잔처럼 흐름에 맡겨도 충분히 채워집니다. 혼자 오래 조용히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는 소란스러울 수 있어도, 광장과 바가 워낙 붐벼 누군가와 말을 섞게 되는 일은 이곳에서 아주 흔합니다.
이 도시의 성격
사람과 잘 맞는지를 가르는 여덟 가지 기준으로 0~100점을 매겼어요.
사람과 자극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도시80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25
짜 둔 일정이 그대로 굴러가는 도시58
계획 없이 가도 통하는 도시58
봐야 할 것이 분명하게 줄 서 있는 도시68
분위기에 취하려고 가는 도시62
옆자리 사람과 금세 말이 트이는 도시75
동선이 짧고 이동이 빠른 도시60
이 도시를 받는 사람들
성향으로 볼 때 이 도시가 상위권에 오는 유형들이에요. 실제로 나오는지는 각 글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에 따라 달라요.
성격이 비슷한 도시
오사카일본서서 마시는 덴마 술집에서는 두 번째 잔쯤 옆자리가 일행이 된다이스탄불튀르키예페리 한 번에 대륙이 바뀌고, 차 한 잔에 계획이 바뀐다자이푸르인도분홍빛 구시가에선 요새 하나를 끝내면 언덕 위에 다음 요새가 기다린다
정반대 성격의 도시
이 도시가 안 맞는다면 아마 이쪽이 맞을 거예요.